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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출판과 학술 커뮤니케이션: 2016년 10월의 좋은 읽을거리

에디티지 인사이트 | 2016년11월10일 | 조회수 7,031

여러분 중에는 이달에 학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파악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일이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국제 오픈 액세스 주간 기념과 2016년 노벨상 발표를 비롯하여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자유가 부족한 연구자들과 브렉시트 정부의 의도로 우려에 빠진 영국 연구자들 등을 주제로 한 여러 흥미로운 논의와 함께 10월은 올해 들어 가장 흥미로운 달 중 한 달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슈들을 놓치지 않도록 저희 에디터 팀이 가장 흥미롭고 시사하는 바가 큰 논의들을 추려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1. 연구자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학계 문화: 영향력 있는 네 명의 연구자 Tolu Oni, Fabio Sciarrino, Gerardo Adesso, Rob Knight는 연구비 지원기관과 연구 기관의 정책이 연구자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세계 경제 포럼의 40세 미만 과학자 그룹에 속해있으며 “공익을 위해 과학 지식을 사회로 통합”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 연구자들은 현재 학계에서 따르고 있는 관행이 연구자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들은 연구비 신청 심사 중 연구자 실적을 강조하는 것과 경력 초기와 중기 연구자들이 궤도를 변경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변화가 필요한 두 가지 주요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연구자들을 교육하고 분야나 연구 영역 변경 시 연구자의 관심사를 고려하도록 연구비 심사위원들을 훈련함으로써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 수정과 재투고의 순환과 씨름하는 에디터들: 여러 차례 반복되는 수정과 재투고는 많은 경우 저자에게 좌절감을 줍니다. 자신의 논문 출판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저자는 계속해서 시간과 노력을 헌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ournals for the 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의 이사인 Angela Cochran에 따르면 이러한 과정은 에디터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습니다. Cochran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에디터들과 편집위원회는 원고 투고에서 출판까지의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수정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에디터가 리뷰어가 제시간에 원고를 리뷰하는지, 저자에게 논문을 수정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는지 확인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만일 저널의 이러한 과정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오래 걸리면 저널은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저널은 가끔 대폭 수정이 요구되는 논문의 게재를 거절하거나 그런대로 통과 가능한 수준을 가진 논문의 게재를 승인하기도 합니다. Cochran 이사는 또한 저자가 수정본 제출 의사가 없음을 알리지 않는 것과 같은 다른 문제점을 지적하였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풀어나가려면 저자가 자신의 문제나 리뷰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에디터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 연구자가 되는 것에 뒤따르는 도전들: 학계를 위한 정보 포털인 SciDev.Net은 전 세계 80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가운데 조사를 시행하여 연구자가 마주하게 되는 도전, 모든 연구자가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함정,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동료 연구자와 공유하고 싶었던 조언을 알아보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연구자가 마주하는 도전 중 상위 다섯 가지는 연구 기금 확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고립됨, 기술 기반 교육의 부족, 연구 수행 중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관련 데이터 또는 문헌의 부족, 한 가지 연구 주제에 집중하여 유지하는 것의 어려움이었습니다. SciDev.Net은 또한 응답자의 답변을 기초로 연구 그룹 밖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아이디어 공유, 의사소통 능력 개발, 활발한 소셜 미디어 활동과 같은 연구자가 이러한 각각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을 공유하였습니다.

4. 영국 과학자들을 우려하게 한 브렉시트 정부의 의도: 영국과 EU 간 과학자들의 이동을 제한한다는 브렉시트 정부의 태도에 과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heresa May 정부는 10월 초 버밍엄에서 개최된 연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반이민 주의를 표방하는 정부의 태도를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영국의 과학자들이 이를 우려하는 이유는 이것은 곧 EU 연구 기금 프로그램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영국 내무장관 Amber Rudd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정부는 해외 인력 고용을 더 어렵게 하는 것과 기업이 외국인 채용 비율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대학의 외국인 학생 모집 기량을 낮추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는 정부의 이러한 태도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영국으로 유입되는 인력을 감축하고자 하는 정부의 우선 과제가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5. 골드 OA 출판으로 압력받는 도서관: 논문 처리 수수료(article processing charge; APC)가 수반되는 출판의 골드 오픈 액세스 모델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Jisc의 학술 커뮤니케이션 분석가인 Katie Shamash는 APC가 도서관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입수 가능한 APC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이 분석을 위해 영국 대학교들과 영국 연구협의회(Research Councils UK; RCUK)공동 자선 오픈액세스기금(Charity Open Access Fund; COAF)은 1년간 APC로 얼마나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가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였습니다. 이 기사에서 Shamash는 다음과 같은 주요 통찰을 제시하였습니다. 1. 도서관은 구독료와 APC 양 측면에서 가중된 압력을 받고 있으며 오늘날 기관의 전체 지출에서 APC는 점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 골드 오픈 액세스 APC와 하이브리드 저널 APC 사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격차는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3. APC 지출의 과소 신고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상의 어려움은 데이터 공개와 완전히 투명한 시장 촉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6. 잘못된 과학은 잘못된 인센티브가 낳은 결과일까? Bethany Brookshire의 흥미로운 이 은 ‘출판 아니면 도태(publish or perish)’ 문화가 어떻게 계속해서 연구자들의 경력은 물론 과학을 훼손했는가를 이야기합니다. 끊임없는 출판 압박의 결과 대부분 연구자는 이러한 기대를 맞추거나 넘어서기 위한 노력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경쟁적 게임에서 선별되는 엉성한 과학을 이끌 수 있으므로 과학적 발전에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학에서 성공의 정의는 자리가 잘못 잡혀있는 듯합니다. 획기적인 발견 대신 연구자에게 성공은 직업을 얻는 것을 의미하며 불행히도 성공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연구자들의 마음속 깊이 정교히 스며 있습니다. 이제는 학계의 문화와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7. 연구할 시간이 부족한 연구자들: 젊은 과학자들에게 자신의 도전을 공유해달라고 올린 ≪Nature≫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응답으로 실험실 생활을 시작한 과학자들은 출판, 연구 기금 확보, 정규직 취업의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실질적으로 연구할 시간이 매우 적다고 말한 것으로 Kendall Powell의 보고는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일부 데이터와 일화적 증거들로 볼 때 현세대의 과학자들은 연구 그룹을 시작하는 데 몇십 년 전 세대의 과학자들보다 더 많은 장애에 맞서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점차 늘어나는 관료주의적 부담에 짓눌리고 있으나 행정적 지원은 많지 않습니다. 이에 더하여 이들은 대체로 출판과 연구 보조금 획득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점차 치열해져 가는 경쟁적 환경은 과학자의 개인적, 전문가적 삶에 타격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의 창의력을 억누르며 “평범한 과학을 하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많은 이에게 연구는 반갑지 않은 경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달에 저희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11월에 또 다른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많은 흥미로운 업데이트를 만나시려면 저희의 월간 읽을거리 목록을 계속해서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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