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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 저널 투고를 요청해 놓고 게재료만 받으려는 저널

카콜리 마줌더 | 2016년3월9일 | 조회수 24,326
[사례 연구] 악덕 저널의 손에서 벗어나는 방법

사례: 어떤 저자가 한 저널로부터 논문 투고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 저널은 투고 후 한 달 이내 논문이 게재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저자는 빠른 출판에 마음이 끌렸고 더욱이 저널의 웹사이트에서 그 저널의 임팩트 팩터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자는 이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기로 하였습니다. 투고 후 2주도 채 안 되어 저자는 저널로부터 게재 승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게재 승인 메일에 리뷰어 코멘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자가 리뷰어 코멘트에 대해 문의하자 저널에서는 나중에 받을 것이라며 답변을 얼버무렸습니다. 곧이어 저자는 저널로부터 출판 최종본 확인 요청과 함께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저널에서 발행한 청구서에는 고액의 출판 수수료가 저자에게 부과되어 있었습니다. 저자는 저널 웹사이트는 물론 그동안 저널과의 교신 메일에서도 수수료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에 매우 놀랐습니다. 저자는 화가 나고 혼란스러워 에디티지에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조치: 저널의 행태가 다소 수상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저널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홈페이지가 꽤 그럴듯해 보이긴 하나 편집위원단이나 의사 결정 과정에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가 제공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재 논문들의 수준이 낮아 보였습니다. 덧붙여, 이 저널은 Jeffrey Beall의 악덕 저널 목록에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는 저자에게 해당 저널은 의심스러워 보이므로 투고한 논문을 즉시 철회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논문 철회를 요청하자 저널은 피어 리뷰가 진행된 후에는 철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에디티지의 조언대로 저자는 리뷰어 코멘트를 받은 바가 없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저자가 리뷰어 코멘트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저널은 그제야 포기하고 철회에 동의하였습니다. 마침내, 저자는 자신이 투고했던 논문을 다른 저널에 투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디티지는 저자에게 앞으로 좀 더 신중히 논문을 투고하기 전에 저널의 신뢰성이나 명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요약: 종종 사이비 혹은 악덕 저널들은 웹에서 연구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논문 투고 초청 메일을 발송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초청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면 이러한 메일을 무시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악덕 저널들은 빠른 게재를 미끼로 게재 압박에 시달리는 연구자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이들 저널에는 적절한 품질 관리나 피어 리뷰 과정이 없고 수많은 기만적인 관행이 팽배합니다. 이러한 의심스러운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저자가 이 학문 분야의 저명한 저널에 대해 모른다는 인상을 주거나, 더 안 좋게는 저자가 높은 수준의 저널에 게재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다하기보다는 게재를 위해 빠르고 쉬운 길을 택한다는 인상을 주어 연구자의 경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덴버 주 콜로라도 대학교 사서인 Jeffrey Beall은 그의 블로그 “Scholarly Open Access”에 잠재적인 혹은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악덕 오픈 액세스 저널과 출판사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Beall은 또한 악덕 오픈 액세스 저널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정리하였습니다. 비록 이 기준이 포괄적이고 권위 있는 자료는 아닐지라도 의심스러운 저널을 확인해보는 좋은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 윤리 위원회(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COPE)에서 만든 <투명성 원칙과 학술 출판의 모범 관행(Principles of Transparency and Best Practice in Scholarly Publishing)>이라는 문서를 통해서도 투고 전 해당 저널의 신빙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저자가 투고 전 저널을 평가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입니다.

▶ 발행인의 주소를 포함한 전체적인 연락처 정보가 저널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어야 함.

▶ 저널의 편집위원단은 소속기관이 명확하고 정평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야 함.

▶ 저자 수수료 관련 저널 정책이 눈에 잘 띄도록 게시되어 있어야 함.

▶ 저널 사이트에 저널의 피어 리뷰 과정이 명확히 설명되어 있어야 함.

▶ 저널에 게재된 논문의 질이 우수해야 함.  

▶ 저널이 오픈 액세스 저널 디렉터리(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 http://doaj.org)와 같은 유명 출판 협회에 색인 되어 있어야 함.

악덕 저널에 희생되어 피해를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만일 그렇다면 다른 연구자들이 조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비슷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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