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포스닥 후] 이 시리즈는 외국인 연구자들이 미국에서 성공적인 박사후과정을 밟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을 다룬 몇 편의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 스페인에서 메릴랜드로, 다시 앨라배마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후로 수년간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외국인 연구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 조언자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후과정을 하기로 마음먹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외국인이든 현지인이든, 많은 대학원생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언제부터 박사후과정을 알아보고 준비하기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저는 보통 최소한 졸업 예정 시점보다 일 년 먼저 준비를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박사후과정 연구직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많은 사항을 고려해야 하기에, 외국인 연구자라면 최소한 일 년 전에는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 계획, 또 계획하라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의 목표, 그리고 원하는 연구 환경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학을 떠나려면 서류는 물론 엄격한 절차들이 필요하기에 일단 어떤 자리에 들어가면 다른 자리로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목표를 확실히 결정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박사후과정이 끝난 다음에 귀국해 유학 경험이 있어야 하는 직위를 얻는 것입니까? 아니면, 미국에서 연구 커리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산업 연구원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고 싶나요? 여러분이 이러한 과정에 따르는 모든 요소를 결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로드맵”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 프로젝트가 마찬가지로 박사후과정의 성공 역시 명확한 계획이 좌우하게 됩니다.
일단 로드맵을 만들었다면, 다음 단계는 여러분이 현재 가진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동시에 여러분의 로드맵을 따를 수 있는 적절한 박사후과정 연구직을 찾는 것입니다. 박사후과정 연구직을 알아보기 위해서 흔할 수 있지만 중요한 조언 중 하나는 여러분의 멘토와 “잘 아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멘토가 유명한 실험실과 인맥이 닿는 경우라면 이 선택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직접 찾아보는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결국, 지금 결정하는 것은 멘토의 미래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개인적, 학문적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졸업 후 유학을 떠난 선배 연구자들과 연락하면서 일찍부터 “연구 인맥”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국제 학회에도 참여하십시오. 몇몇 기관에서는 학생들에게 연수장학생 (travel fellowship)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런 기회를 얻는다면 이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행하게도, 요즘은 국제 학회나 연구 인맥을 통해서만 박사후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리즈의 다음 편에서는 마음을 결정하기 전에 인터넷을 활용해 박사후과정 연구직을 찾는 법, 특정 랩의 연구 주제, 펀딩 기관 및 실험실 환경 등의 정보를 알아보는 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포스닥을 한 후 정보를 찾는 방법도 준비되어 있으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