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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 수상자들로부터 ‘교육받고, 영감을 얻고, 소통하는’ 기회

제야슈리 라자고팔란 | 2015년10월26일 | 조회수 19,390
시리즈 기사 2015 노벨상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 – 노벨상 수상자들로부터 ‘교육받고, 영감을 얻고, 소통하는’ 기회
린다우

 

Heikensten 박사의 이 말만큼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의 가치를 잘 나타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노벨상은 가장 명망 높은 과학상이자 많은 젊은 과학자들에게는 그들이 꿈꾸는 성공의 집약체이기도 합니다. 젊은 과학자에게 노벨상 수상자는 먼 곳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존재로 느껴집니다. 만약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날 기회뿐 아니라, 그들과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연구에 대한 생각들을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매년 열리는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는 500명의 연구자에게 해당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서 소통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노벨상 수상자의 입장에서는 지식과 경험을 젊은 과학자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이 회의에 초청받은 젊은 과학자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되겠지요!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의 역사

노벨상 수상자를 학생들과 만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년 뒤 독일 린다우 마을의 두 의사 프란츠 칼 하인과 구스타프 파라드입니다. 두 사람은 전쟁으로 인해 학문적으로 고립된 독일의 상황을 극복하고, 국제적인 과학 토론을 장려할 수 있도록 지식인 포럼을 열고자 했습니다. 두 사람은 레나트 베르나도트 백작을 만나 이 포럼에 대한 후원을 부탁했습니다. 백작은 이 포럼이 과학 분야의 국제 협력에 도움을 주리라는 생각으로 영향력을 발휘해 노벨상 수상자들을 회의에 초청했습니다. 1952년 6월 11일 백작은 제1회 “유럽 노벨 의학상 수상자 회의”를 발족했습니다. 이후 린다우 회의는 인원, 규모, 범위, 관심사를 키워가며 국경을 넘나드는 과학적 소통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린다우 회의는 정치적 이슈, 무력 갈등, 국제 위기 속에서도 탈정치적이며 순수하게 지적인 본질을 지켜왔습니다.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는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 위원회와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 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         회의는 주로 한 가지 주제로 이루어지며, 매년 노벨상의 3개 분야, 즉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분야를 번갈아 다루지만, 5년에 한 번은 3개 전 분야의 수상자와 학생들을 초청합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린다우 경제학 회의는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         “교육, 영감, 소통”이라는 사명을 가진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는 다양한 강의, 토론, 마스터클래스, 패널 토론을 통해 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꾸려졌습니다. 강의는 미디어를 통해서도 공개되지만, 오직 수상자들과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엄격히 통제되는 그룹 토론에서는 학생이 수상자와 테이블에 마주앉아 소통하게 됩니다.

·         노벨상 수상자들은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 전체 강연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상자가 속한 연구 분야의 과학적 발전 내용이나, 이 분야의 최근 이슈, 과학 커뮤니케이션, 과학과 사회의 관계, 연구자를 위한 커리어 조언, 또는 수상자가 가진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 등의 주제로 강연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참가학생 선발방법

린다우 회의는 아카데믹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200개 이상의 대학교, 재단, 연구기관, 과학 아카데미에서 학생 추천을 받습니다. 매년 9월/10월에 참가학생 추천을 받습니다. 심사 패널은 추천을 받은 각 학생의 자격요건을 철저히 검토한 뒤 참가 자격 승인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파트너 기관에서도 기관 내에서 자체적으로 선발 절차를 거쳐 추천 학생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경비와 숙박비를 포함해 회의 참가에 따르는 전체 비용은 린다우 회의 주최기관에서 부담합니다.   

 

린다우 노벨 수상자 회의의 가치

각 분야의 경험이 풍부하고 성공한 연구자들과 소통할 기회는 앞으로의 연구 커리어를 이끌어나갈 방향에 대한 실제적 조언,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꼭 필요한 낙관을 얻을 기회입니다. 회의의 격의 없는 분위기, 동료 연구자들을 만날 기회 역시 건강한 과학적 소통을 증진하고 참가자들이 앞으로 탐구할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노벨상 수상자와 참가자들이 모두 과학적 발전과 협력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의는 풍부한 다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2008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Martin Chalfie는 “회의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은 바로 과학 토론이었다. 토론에 참여한 모든 학생이 모두 나의 랩으로 들어왔으면 했다”고 감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Chalfie는 린다우 회의의 장점으로 첫째, 학생들이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건강한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둘째, 이 회의에 참석한 학생들은 그들의 연구자 생활에 꼭 필요한 국제적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격려를 얻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린다우 회의가 참여 연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 회의에 참석한 경험에 대해 연구자들이 직접 쓴 글을 통해 잠시 알아봅시다.

 

회의의 분위기는 특별했고, 차세대 과학자들이 선배 연구자들로부터 차별화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학구적인 분위기였다. 어떻게 보면 노벨상 수상자는 젊은 과학자들 앞에 놓인 과학의 미래에서 온 사절과 같다. 앞으로 어떤 것을 성취하고, 무엇이 될 수 있을지를 몸소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2009 린다우 회의: 노벨상을 지켜보는 시선 Stuart Cantrill

 

과학자로서 나는 과학계 유명 인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지혜와 지식의 후광을 누리는 동시에, 이 과학계 영웅들의 팬이기도 한 나의 동료 연구자들을 만날 기회인 린다우 회의에 마음이 끌렸다… 무엇보다도, 나는 연구에 어떻게 접근하고 실행하는가에 대해 노벨상 수상자들의 머리에서 직접 나온 정보를 듣고 싶었다… 이 회의는 과학자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오를 수 있는지, 과학적 열정을 함께 나누는 국제 연구자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는 것은 또 어떤 경험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사 중 하나이다. 또한, 이제 우리 역시도 동료들, 그리고 미래의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해줄 이야기인 린다우 회의의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이다.

린다우 회의를 돌아보며 Jeffrey R. Lancaster

 

대부분 책에서만 본 것이 고작인 영웅인 노벨상 수상자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기회는 우리의 경험을 무척 풍부하게 해 주었다. 그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학생들은 그들과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알아갈 기회를 얻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그들은 놀라운 호기심을 가졌을 뿐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이다. 마치 그들이 린다우로 와서 우리로부터 지식과 영감을 얻어가려고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린다우 회의에서 돌아와서 Shazada Ahmed

 

린다우 노벨 수상자 회의는 연구자의 이력서에 스펙 한 줄을 더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이 회의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차세대 연구자에게 ‘배우고, 영감을 주고, 소통할’ 기회를 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 참석하고 싶은 신진 연구자라면, 소속된 대학, 재단, 연구기관, 과학 아카데미 등이 린다우 회의의 파트너 기관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파트너 기관 목록, 그리고 회의 참가 접수 및 선정 방법을 읽어 보십시오. (참고: 소속기관에서 자체적인 선정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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