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age Academic School V.5
논문 게재가 철회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가장 흔한 사유는 무엇인가요?
발행일: 2013년 10월 15일 해외 저널투고  / 영문교정  / 한영번역
 
Q. 논문 게재가 철회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가장 흔한 사유는 무엇인가요?
 

A. 학술지에 이미 발표된 논문의 게재가 철회되는 횟수는 예전에 비해 무척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발표된 모든 논문의 수에 비하면 무척 적은 비율이지만, 연구자의 경력과 논문의 진실성 모두 크게 훼손하는 논문게재 철회 사례가 늘어난다는 점은 우려할 만합니다. 논문 게재가 철회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구분하자면 정직한 오류, 고의적이거나 의도치 않은 부정행위, 그리고 기타사유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오류와 부정행위라는 두 가지 사유인데, 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마지막 ‘기타사유’는 논문 게재 철회 공지나 편집위가 철회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필자가 다른 학술지에 중복으로 투고했던 논문의 게재를 취소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원래 중복투고에 관해 학술지 측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필자의 부정행위에 속하지만, 필자가 철회 사유를 밝히지 않는 한 ‘기타사유’ 로 분류됩니다. 아래의 표는 정직한 오류, 그리고 고의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부정행위로 분류되는 철회 사유의 예시입니다. 모든 사유를 나열하고 있지는 않지만, 표를 통해 가장 흔한 철회 사유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유들은 대부분 학술지 측에서 게재를 철회한 경우입니다.

     정직한 오류      고의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부정행위
  • 표본이나 데이터 오류
  • 통계분석이 왜곡됨
  • 정확성이 떨어지거나 정보가 입증 불가능함 
  • 반복 불가능함
  • 중복게재 (논문의 일부가 이미 발표됨)
  • 저작권 분쟁
  • 이해관계가 상충됨
  • 표절 혹은 자기표절
  • 살라미 분류
  • 데이터 위조 혹은 조작
  • 윤리 프로토콜을 준수하지 않음
  • 중복투고

지난 삼십 년 간 논문 게재 철회 사유의 변화를 살펴보면 흥미로우면서도 우려할 만한 또 하나의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의료윤리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는 2000년에서 2010년에 이르기까지 게재가 철회된 747건의 논문 중 73.5%가 오류에 의한 것이었고 26.6%만이 사기에 의한 철회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PNAS>에 2011년 논문에서 표본으로 삼았던 저자들을 포함한 대규모 후속연구가 실렸는데, 이에 따르면 1977년 이후 게재 철회된 전체 논문의 67%에서 부정행위(데이터 조작, 표절 포함)가 일차 사유였다고 합니다. 아래의 표는 1977년 이후 주요 철회 사유의 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 Fang et al. PNAS 2012)

이 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특히 부정행위에 의한 철회는 우려될 만치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표에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드물었던 표절과 중복 게재가 날로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학술지 측에서 표절 탐지 소프트웨어 등의 신진 기술을 사용하게 된 점, 영어가 제1언어가 아닌 국가에서의 논문투고가 증가한 점 등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논문게재의 압박과 연구자들의 무한경쟁이 이 같은 논문 게재 철회의 증가를 불러일으켜 온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최근 논문 부정행위로 인해 과학이 병들고 있음에 주목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학술지 편집위와 동료 검토자들들은 논문을 게재하기 전 이런 문제점을 보다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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