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는 멜버른 대학교에서 상법과 경영법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지적 재산법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자이자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임을 먼저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계에 있는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워커홀릭이었습니다.
학부생 시절, 저는 1등이 되고 싶다는, 학계의 경쟁에서 승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 ‘과잉 성취자’였습니다. 모든 종류의 승리를 즐겼고, 늘 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운이 따라 준 덕분에 진다거나 실패한다는 게 무엇인지 전혀 몰랐죠. 그래서 제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쳐있었지만, 늘 기분이 좋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말했잖아요, 워커홀릭이었다고.
그러던 제 삶이 갑자기 그리고 끔찍한 방식으로 멈췄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집에 머물던 중 뇌졸중이 찾아온 겁니다. 뇌졸중 때문에 왼쪽 몸이 약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려던 목표는 이룰 수 없게 됐죠. 대신, 저는 제 몸 상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정부 장학금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 말은 그동안 제가 사용한 장학금을 갚기 위해 적어도 2년 동안 법학 강사로 일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뇌졸중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제 고향, 태국에 있는 쭐라롱껀 병원(Chulalongkorn Hospital)에서 제공하는 집중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유 받았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약 1년을 지내며 놀랍게도 잃었던 운동 기능의 90% 이상을 회복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죠!
뇌졸중을 치료하며 저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인간은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작동을 멈추는 노트북과도 같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 깨달음의 결과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얻었을 때 저는 워커홀릭들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워커홀릭에게 ‘일이 삶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으로 꺼지는 노트북, 휴대전화나 다름없습니다. 자기 삶이 언제 끝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들 우선순위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건강이냐, 돈이냐. 하지만 건강해야 미래의 성공을 누릴 수 있고,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건강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서 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특히 지금과 같이 세계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팽배한 때에는 더욱 그럴 겁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건강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다들 건강에 관해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모두가 운이 좋아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운이 좋았지만, 어쩌면 반대의 길을 걸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노트북의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세요. 일을 하러 갈 거면 충전기는 두고 가세요.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알림이 뜨면 일을 멈추고 즉시 '운동하기’ 버튼을 누르세요. 대체 무슨 말이냐고요?
건강은 성공의 토대입니다. 돈으로는 건강을 살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즐기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세요. 운동을 하지 않거나 일 외의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더 이상 핑계는 대지 마세요. 제 이야기가 여러분이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워라밸을 조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90% 이상 회복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