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건 임상 현장의 의사와 연구자 여러분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적인 인정을 받으며,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무척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죠.
하지만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는 무척 바쁘기 때문에, 출판 과정은 하나의 미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알맞은 저널을 선택하세요”라거나, “저자 가이드라인을 따르세요”와 같은 일반적인 (하지만 필수적인) 조언을 들으면 막막한 느낌이 들 때도 있죠.
영향력 높은 하이임팩트 의학 저널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려 하는 연구자님을 위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략을 알려드립니다!
1. 의료 통계학자를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키세요.
논문이 거절당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통계 분석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저자께서 논문을 작성하는 단계에 이르러서야 통계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이 시점에는 이미 연구 설계상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토콜 발전 단계부터 의료 통계학자를 참여시키세요. 적절한 연구 설계 선택, 충분한 표본 크기 계산, 적절한 결과 평가 변수, 즉 엔드포인트(endpoint) 정의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의료 통계학자와 협업하면 연구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연구 결과가 탄탄한 분석적 기반을 바탕으로 구축되었음을 리뷰어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2. 연구의 임상적 관련성을 강화하세요.
저널의 기준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으며, 이제 많은 저널이 혁신성, 참신함보다 임상적 중요성을 더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흔히 발생하는 실수 중 하나가 연구의 혁신성에만 집중하고, 실질적인 임상적 함의를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론과 고찰 부분에서 연구 결과가 임상 실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명시하세요. 해당 결과가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나요? 치료 효율성을 높이나요? 지침에 내재한 공백을 메울 수 있나요? 의학 저널 에디터들은 과학적 진보뿐만 아니라 환자 치료에 실제적인 변화를 불러올 연구를 찾고 있습니다.
3. 피어리뷰어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세요.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리뷰어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환자 제외 기준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방법론이 불분명한 등, 단 하나의 우려점도 논문 거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를 접한 적 없는 동료에게 논문을 검토한 뒤 반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어떤 질문을 받았나요? 데이터와 결정에 관한 설명은 충분히 되어 있나요? 리뷰어가 지닐 만한 잠재적인 의문을 미리 해소하면 리뷰 과정이 원활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참고로, 일부 의료 연구자들은 실험실이나 병원에서 업무적 흐름의 일환으로 내부 모의 피어리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4. 실제 도움이 되는 커버 레터를 제출합니다.
많은 의료 전문가가 커버 레터를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커버 레터는 에디터가 가장 먼저 읽는 문서입니다. 평범한 커버 레터는 강한 첫인상을 남길 기회를 놓치게 합니다.
따라서, 커버 레터를 초록의 복사본처럼 작성하지 마세요. 연구의 임상적 관련성을 강조하고, 해당 저널에 연구에 적합한 이유를 설명하며, 연구의 특수한 측면(환자 다양성, 다학제적 협업,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등)을 간략히 언급하세요. 잘 작성된 커버 레터는 전문성을 보여줄 뿐더러 리뷰 과정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5. 의학적 전문성이 보장된 교정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언어나 포맷팅(양식 지적) 오류는 특히 비영어권 저자의 논문이 데스크 리젝(desk rejection)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의학 연구 논문에서는 단순히 문법을 넘어 과학적 스타일과 용어에 대한 세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픽 초록은 논문을 시각적 접근성을 높여 연구를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언어만을 다듬는 서비스 대신 의학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는 교정 서비스 이용을 고려하세요. 의학적 배경이 있는 교정자는 초록의 구조를 개선하거나 고찰을 더 명확히 하는 방법까지 제안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CONSORT나 PRISMA 가이드라인과 같이 저널별 규정을 준수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죠.
의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다는 건 그저 탄탄한 연구 결과만 있으면 되는 일은 아닙니다.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임상적 관련성 강조, 에디터 및 피어리뷰어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도 필요하죠. 기본적인 전략을 넘어, 이렇듯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전략을 출판 계획에 반영한다면 게재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가 적절한 독자에게 전달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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