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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한 논문원고는 버려야 할까요?

Anonymous | 2014년4월8일 | 조회수 34,533

저는 분자 물리학 전공 포스트 닥터 연구원입니다. 연구를 마치고 논문을 투고했지만 SCI 등재 학술지 세 곳으로부터 거절을 당했습니다. 거절 당할 때마다 다음 번 투고에는 심사의견서에 따른 답변을 성의있게 작성해 보냈는데도 말입니다. 논문게재를 포기하고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과정 뿐 아니라 논문을 쓰고, 고치고, 여러 번에 걸쳐 투고하는 과정에 들인 엄청난 시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거절당했을 때 얼마나 큰 절망감을 느꼈을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포기는 이릅니다! 논문은 분명 첫 번째 투고 때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일 것입니다.  
논문게재 과정에서 거절은 자연스럽고 또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저명한 과학자들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왔지요. 아인슈타인 역시 <The Physical Review>에서 논문 게재를 거절당한 뒤에야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를 통해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재를 거절당하는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한 연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마세요. 버려져야 할 만큼 가치 없는 연구는 없습니다. 거절당한 논문을 포기하기 전에 심사의견서의 요점, 즉 거절 사유들을 살펴보길 바랍니다. 학술지에서 보다 더 주목을 받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살펴보세요.
  • 자신의 영역에 맞는 저널 선택: 단순히 임팩트 팩터 지수가 높은 학술지만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낮은 임팩트 팩터의 저널에서 알맞은 독자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연구질문을 재설계 하기: 여러분의 연구가 참신하고, 연구결과가 무척 흥미로울 수는 있겠지만 잘못된 연구 질문을 던졌거나 옳은 질문을 잘못된 방식으로 설계했을지도 모릅니다. 연구질문을 꼼꼼히 뜯어보고 다시 써 보세요. 질문을 살짝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흥미로운 질문처럼 보일 것입니다. 
  • 실험과정을 정제하기: 여러분이 사용한 방법론에 추가적인 실험 몇 가지, 혹은 사소한 수정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더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기: 여러분이 제시한 데이터가 불충분할 수도 있거나, 어쩌면 편집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건  쓰지 않기로 결정한 데이터인지도 모릅니다. 사용하지 않기로 한 모든 데이터를 다시 살펴보고 혹시 빠뜨린 것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 논문을 최적의 형태로 보여주기: 논문이 내용, 구조, 형식 면에서 명쾌하고 흥미로운지 확인해 보세요.
국제 학술지 편집자들이 비영어권 저자의 논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으며 여러분의 논문이 생의학학술지 투고 원고의 통일양식(Uniform Requirements for Manuscripts Submitted to Biomedical Journals)과 같은 게재 기준을 잘 충족시키고 있다면 분명 머지않아 성공적으로 논문을 게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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