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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되는 것만이 연구자의 길인가요? - 스벤 헨드릭스 박사

제이슈리 라자고팔란 | 2020년4월8일 | 조회수 3,114
스마트사이언스커리어 설립자 스벤 헨드릭스 박사 인터뷰
스마트사이언스커리어 사이트 설립자 스벤 헨드릭스 박사

 

스마트사이언스커리어라는 사이트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연구자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올바른 학문적 커리어 선택을 위한 조언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스마트사이언스커리어의 창립자이자, 벨기에 하셀트대학의 신경해부학 정교수, 의학 및 생명과학 박사과정 소장인 스벤 헨드릭스 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헨드릭스 박사는 자신의 지식을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젊은 과학자들이 처음 진로를 결정할 때 직면하게 되는 많은 질문들’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플랫폼을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연구자들을 위한 올바른 직업 찾기, 리더십 개발 등의 주제에 관한 흥미로운 팁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연구자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 뿐 아니라, 초기 경력 연구자들과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헨드릭스 박사는 베를린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중에 과학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였습니다. 2002년 학위를 받은 후, 연구 그룹 책임자, 해부학자, 프로젝트 리더 등의 경력을 거쳐, 2007년 신경면역학 교육 학위를 취득한 후, 정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벨기에 하셀트대학 해부학과장, 생명의학연구소(BIOMED) 부소장, 네덜란드 해부학 협회 회장 등의 책임도 맡았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저희는 박사와 플랫폼 설립 동기와 영향력, 그리고 연구자들을 위한 유용한 커리어 조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이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모든 세대에 걸쳐 박사과정생들이나 박사후 과정생들은 비슷한 문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 “학계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외국에 나가야만 할까요?”
  • “사이언스나 네이처 지에 논문을 싣지 못하면 제 과학 경력은 끝인가요?"
  • “학계 안에서 경력을 쌓아야 할까요? 관련 산업 분야의 직업을 찾아봐야 할까요?"

연구 그룹에서 많은 박사과정생들과 박사후 과정생들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조금 더 손쉽게 생명과학 분야의 진로 및 경력에 대한 자문을 얻을 수 있도록, 블로그 스마트사이언스커리어에 이 논의를 정리한 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지요.

플랫폼에서 다루는 주제는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처음에는 제가 과학자로서 경력을 시작했을 때, 알았으면 좋았을 주제들을 모두 다루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수많은 실수를 했고, 수많은 나쁜 조언들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과학자들이 좀 더 나은 출발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학교나 국가 차원에서 강좌나 심포지움, 섬머스쿨과 같은 학생들을 위한 많은 진로 개발 행사를 조직합니다. 이러한 행사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이러한 요구들을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참여한 연구자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얻으셨나요?

아주 많은 감사 메일과 질문을 받았지요. 특히 박사학위 과정 내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지 않은 비유럽권 국가의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이트에서 ‘과학계 안에서의 경력 탐색은 매우 길고 도전적인 여정”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어떤 종류의 어려움들이 있었나요?

교수가 되는 과정은 꽤 어려웠습니다. 2년 동안 가능한 모든 공개 모집 자리에 지원했고, 교수가 되기 위해 애쓰는 젊은 동료 그룹들을 계속해서 만났습니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구인은 시니어 포지션이었고, 젊은 학자들에게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매우 좌절스러운 경험이었지요. 그래서 해외 지원을 결심하고, 영국의 유명 대학과 덴마크, 벨기에 대학에 오퍼를 받았습니다. 협상은 어려웠지만 흥미로웠고, 벨기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생활하셨습니다. 연구자들이 학계 내에서 더 많은 연구와 커리어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해외에 이주한 연구자들을 위한 팁을 주신다면요?

제 경험을 정리한 “해외에 가지 말아야 할 9가지 이유 –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풍요롭게 만들었던 부분은 문화적인 측면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차별과 외로움, 수많은 문화적 실수들과 같은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되지만, 더 강해지고 자신감 넘치며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각기 다른 과학적 리더십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요.

진로 결정에서 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저지르는 실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십니까?

제가 목격하는 가장 큰 실수는 90% 이상의 젊은 과학자들이 학계 내에서의 커리어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10%만이 학계에 남을 수 있고 이들 중 절반만이 교수가 될 수 있음에도 말입니다. 좋은 소식은 박사학위 소지자 거의 대부분이 직업을 찾는다는 점입니다. 실업률은 굉장히 낮지요. 그러나 박사 과정 기간 동안, 좀 더 이른 시기에 회사나 병원, 정책이나 정치 분야 등에서 일하는 이들과 대화함으로써 진로 선택의 기회가 다양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두 번째 고전적인 실수는 논문 출판 목록이 정말로 자신의 커리어에 중요한 자산인지를 제대로 고려해 보지 않고, 임팩트 팩터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박사님이 공저자로 참여하신 흥미로운 논문 ‘내부고발자와 고발된 과학자 모두 취약하며 보호받아야 한다’를 발견했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지도교수 두 명이 연구 조작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습니다. 거짓으로 판명되었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공저자에게 끔찍한 경험이었지요. 우리 모두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 문제가 커리어를 망가뜨릴까 두려웠습니다. 인터넷 악플러처럼 행동하는 자칭 내부고발자로 인해 공포에 질렸었고요.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기소된 죄가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수 년이 걸렸습니다.

불행하게도, 연구 기관은 대부분은 기소된 과학자들을 홀로 내버려둔 채, 기관의 명성만을 염려합니다. 내부고발자들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합니다. 이들은 동료와 친구 그리고 직업을 잃을 수 있고 정신적인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소된 과학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관련 인터뷰에서 “과학계에는 (진실은 물론) 허위 주장으로 피소된 과학자들이 극단적인 감정적, 사회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는 인식이 거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학계가 이러한 점을 인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기관에서 내부고발자뿐 아니라, 기소 과학자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임무입니다. 연구 진실성 관리 부서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제대로 직면하기 위해 관련 부서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를 개발할 것이라 믿습니다. 고발된 연구자들도 조작 혐의를 조사하는 위원회와 그 절차를 신뢰할 때에만 협조할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 없이는 아무리 정직한 과학자라도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되겠지요.

부정 행위 사례를 마주친 과학자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정보를 모으거나 관련 당국에 조치를 취하는 등의 과정에 대해서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이 상황에 대해서 조언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혼자 행동하지 마십시오. 행동 전략을 구글에서 찾지 마십시오.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모순되고 혼란스러운 조언들이 있습니다. 대학의 행정감찰관이이나 해당 사건과 어떤 방식으도 연결되지 않은 정치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선배 동료를 찾으십시오.

박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의이자, 학교와 학계에서도 여러 역할에 관여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역할 안에서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동료들로부터 얻은 귀중한 팁을 모아서 “과학적 커리어와 가족과의 건강한 삶을 조화시키는 12가지 전략”이라는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이 글에 있는 모든 내용은 사실이지만, 사실 현실이 늘 그렇게 흘러가지만은 않죠. 저 또한 엄청난 좌절에서 회복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가족과 친구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었지요. 젊은 과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자신이 번아웃 상태에 가깝다는 것을 아주 잘 숨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경험을 바탕으로, 번아웃 없이 열심히 일하는 법에 대한 온라인 강의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 자료들이 많은 젊은 과학자들이 소진되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따를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랍니다.

헨드릭스 박사님, 훌륭한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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