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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pa Smart 인터뷰] 출판계에 불어온 디지털 붐의 장단점

제이슈리 라자고팔란 | 2016년8월5일 | 조회수 16,610
[Pippa Smart 인터뷰] 출판계에 불어온 디지털 붐의 장단점
Pippa Smart, independent research communication and publishing consultant

이번 인터뷰를 통해 Pippa는 에디터, 출판사, 사서의 변화된 역할에서부터 저널 에디터가 자신의 기량을 개발하고 수준 높은 출판물을 출판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현재의 변화 조류가 학술 출판 산업을 어디로 이끌어 갈 것인지를 묻는 말에 Pippa는 연구 협력과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연구의 발견가능성(discoverability)이 한층 더 향상된 “저널 환경이 매우 달라진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Pippa는 또한 오픈 액세스를 출판하는 저자가 저작권 라이선스의 함축된 의미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에 앞서 사서와 출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합니다.

Q. 학술 출판 컨설턴트로서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를 맡고 계시나요?

저는 폭넓은 범위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출판사나 에디터가 겪는 구체적인 문제들에서 비롯되는 일들이죠. 여기에는 협회를 도와 계약 출판사와 협상하는 일, 에디터와 협력하여 논문, 저자, 리뷰어와 관련하여 발생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 출판사를 도와 에디터와의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 저널 출판사와 에디터에게 출판 전략 개발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일(가시성 확대, 편집 품질 향상, 리뷰 과정 개선, 저널 웹사이트 개발 방법에서부터 DOI와 같은 국제적 이니셔티브 동참에 이르는 모든 것), 또, 출판인을 위한 지원 문서(예로 에디터를 위한 “how-to” 지침서)를 작성하는 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최근 몇 년간 저널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은 규모나 중간 규모의 저널들은 이러한 변화(예를 들어, 인쇄에서 전자 출판으로의 전환, 또는 구독 기반에서 오픈 액세스 모형으로의 전환)에 적응하기가 쉬울까요? 아니면 어려움이 많을까요?

지난 20년간 에디터의 업무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자의 기대(그리고 일부 저자의 기대)는 변하였고 이를 맞추기란 힘들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제 정교한 온라인을 통한 전달을 기대하고 있으나 많은 저널은 그야말로 이를 제공할 여력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주류(주로 유럽 연합과 미국) 상업 출판 환경에서 벗어난 저널들은 매우 불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온라인 환경은 CrossRef/DOI(논문 식별 코드)나 ORCID(저자 식별 코드)와 같은 국제적 이니셔티브와 함께 점차 복잡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저널 출판인들은 (그리고 에디터들은) 끊임없이 최신 지식을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CrossRef에서 진행하는 봉사 활동을 맡은 적이 있는데요. CrossRef는 자신의 기관에 비록 다수의 작은 출판사 회원이 있지만, 이들이 대개는 URL 업데이트를 기탁하지 않고 회원 혜택(CrossRef가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작은 출판사들이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를 따르는 데는 (이를 알고 있다 하여도) 기술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바는 온라인 환경이 실질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향상하기보다는 오히려 작은 출판사들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Q. 그렇다면 저널 출판인과 에디터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 누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각국의 출판 협회가 학술 저널에 더 나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EASE나 ALPSP와 같은 일부 국제 협회들은 유용한 뉴스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원이나 교육에 대한 접근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운 부분은 에디터와 출판인에게 다가가 이러한 자원들이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많은 출판 협회는 교육 출판과 전문서 출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학술 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은 미미합니다. 저는 이러한 영역이야말로 협회들이 꼭 다루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Q. 저널 출판과 관련된 최근 실험들은 품질 관리를 위한 대안적 해결책(즉, 피어 리뷰의 새로운 모형/시스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탕이 되는 주요 논쟁은 종래의 피어 리뷰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것, 또 리뷰에 대한 리뷰어의 크레디트/가시성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저널 에디터로서 새로운 출판과 피어 리뷰 모형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시나요? 전통적인 피어 리뷰 시스템에 정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공개된 방식의 후 출판 피어 리뷰가 이상적인 해결책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우수한 연구의 출판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참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피어 리뷰는 한편으로 개인적 편향에 좌우되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시스템입니다. 게다가 속도도 느릴 수 있고 학술 정보의 흐름에 유해할 수 있죠. 현재 몇몇 저널에서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는 리뷰 진행 체계와 맞서고 있지만 다른 문제들은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F1000Research(리뷰 전에 논문을 출판하고 이후 리뷰를 “질 측정”으로서 논문에 추가함)와 같은 이니셔티브는 매우 흥미롭기는 하나 미숙한 연구자들에게도 최소한의 필터만 제공하기 때문에 위험한 면이 있으며 (잠재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잘못된 과학으로 인터넷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오픈 피어 리뷰(리뷰어 이름을 공개하며 때로는 리뷰도 열람할 수 있게 함) 또한 리뷰어(특히 경력이 짧은 연구자)가 요구되는 만큼 비판적으로 리뷰하지 못한다는 위험이 있으며, 이 또한 결국 엉성한 과학이 (“피어 리뷰 받은”이라는 홍보 문구를 달고) 세상에 퍼지도록 유도합니다. 주목할 점은 피어 리뷰에 관한 모든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사실상 싱글블라인드 또는 더블블라인드 리뷰를 원한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 리뷰의 투명성을 좋아하지만, 그것에 내재한 문제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리뷰어를 위한 보상에 관해 질문하셨는데요. 네, 저도 리뷰어들이 어떤 형태로든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2015년 호주의 일부 연구자들이 리뷰를 국가 연구 실적 평가에 포함해달라고 탄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 연구 협의회(Australian Research Council)의 Aidan Byrne은 리뷰에 보상에 따라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 보상은 리뷰어가 제공한 지적 기여의 수준과 연관되어야 하고 현재로써는 이를 정량적으로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밝혔습니다.

Q. 학술 출판은 점차 디지털 기술로 가능해진 가능성을 활용하는 데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제 온라인 출판으로 완전히 균형이 기울었다고 보십니까? 인쇄 저널은 사라지게 될까요?

저는 저널 환경이 매우 달라진 미래를 전망해 봅니다. 제 생각에 상위권에 있는 저널들은 존속할 것입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이들 저널이 저자들에게 상당한 인증(accreditation)을 제공하기 때문이며, 또 정보에 대한 매우 유용한 필터(높은 품질 기준)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독자에게 더 훌륭한 검색과 발견을 제공하기 위해, 또 저자에게 (그리고 아마도 리뷰어에게) 인증 구조를 제공하기 위해 저널들이 합병하여 대규모 논문 “포털”을 (어쩌면 F1000Research 모형과 함께) 형성하는 출판 환경도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이를 쉽게 할 수 있으며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이 가능해진다면 비용 면에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것입니다.     

Q. 최근 저널 출판 환경에 불어온 변화의 조류는 도서관의 임무를 어떻게 바꾸었다고 보십니까? 도서관은 어떻게 이와 발맞추고 있나요?

이러한 환경에서 도서관들은 아마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서가 아니라 밖에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전통적인 큐레이션 역할은 변화하였고 현재 많은 사서는 자기 기관 내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사서는 출판을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부터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학술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수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서는 도서관 목록을 통한 콘텐츠의 접근과 이용, 그리고 상업 출판사와의 라이선스 협약에서 여전히 필수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서의 역할 중 많은 부분이 급격히 변화하였고 사서직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의 시각을 상당히 변화시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사서들은 매우 잘 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0년에도 학술 도서관의 지속적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 도서관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Q. 점점 더 많은 출판사가 연구의 다른 측면에서 저자를 돕기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며 사업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출판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 저는 콘텐츠를 목적으로 (엘스비어에서) ScienceDirect를 구매하는 사람은 없으며 모두 서비스를 목적으로 구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출판사의 역할이 콘텐츠 제공자에서 서비스 제공자로 바뀌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기술과 회사의 구매를 보며 출판사는 단순히 콘텐츠 컬렉션을 쌓아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기보다는 콘텐츠 전달과 정보 지원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점에 수긍하게 됩니다. 일부 출판사들은 이러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진화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Q. 오늘날 많은 연구자가 오픈 액세스 출판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자들은 오픈 액세스 모형 내에서의 저작권에 대해, 특히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ses) 하의 자유 라이선싱(liberal licensing)의 의미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걱정스럽게도 대다수 저자는 어떠한 라이선스 조건으로 자신의 논문이 출판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으며 CC-BY나 이와 유사한 라이선스로 출판할 때 자신이 어떠한 권리를 내어주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De Gruyter가 맡은 연구를 통해 제가 품고 있던 우려를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이들이 실시한 저자 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CC 라이선스로 출판한) 대다수 저자는 구체적으로 질문했을 때 번역과 상업적 재사용 권리를 넘길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저자 권리에 대한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 같은 사항이 대학/연구자 수준에서 논문 작성과 출판에 대한 일반 교육 일부로 다루어지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출판사 또한 저자가 가진 권리와 라이선스 동의에 대해 가능한 한 명확히 밝혀줄 책임이 있습니다. 염려되는 점은 대부분 출판사가 이러한 역할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Q. 오늘날 학술 출판에서 소셜 미디어는 어떠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소셜 미디어와 애증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트위터를 (@LearnedPublish)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편이고 링크드인도 어느 정도 사용하지만, 제 나이가 너무 많은지 페이스북을 잘 다루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가 학술 논문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고 논문 너머로 논의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셜 미디어로 인해 소위 “뜨는” 주제의 논문들은 많은 이에게 알려지고 중요하지만 따분한 논문들은 외면받을 수 있겠죠. 따라서 출판 논문의 중요성 평가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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