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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리뷰] 보람없는 일인가, 학술 공동체에서의 의무인가?

Dr. Kulkarni | 2014년10월15일 | 조회수 101,064

피어 리뷰 시스템은 오랫동안 과학 분야 학술 출판의 근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유명 저널에서는 피어 리뷰를 출판 과정에서 일종의 품질 관리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어 리뷰의 과정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조차 논문이 출간되기 전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 때문에 학술 논문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피어 리뷰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검토자의 편견, 표절, 개인적인, 혹은 직업적인 시기심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자들은 피어 리뷰가 국제적인 연구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어 리뷰 과정에서는 금전적인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기에는 논문의 출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듭니다. 가장 큰 비용은 시간입니다.

저널 편집자들이 피어 리뷰를 조율하는 데 드는 시간, 그리고 피어 리뷰어들이 논문을 검토하는 데 드는 시간이 그것입니다. 한 편의 논문을 검토하는 데 하루 종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피어 리뷰에 드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 년에 약 19억 파운드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어 리뷰가 가진 무척 중요한, 그러나 종종 간과되는 측면 중 하나는 검토자들이 보통 검토비를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검토비를 받는 대신 저널의 감사의 말에 이름을 올리거나, 편집위원의 직위를 갖게 되거나, 저널에 무상으로 접속하거나, 논문 게재 수수료를 할인받는 등 금전 이외의 보상을 받게 됩니다. 유명한 저널에 소수정예의 기여자로서 이름이 실리는 것이 리뷰어가 받는 가장 큰 혜택입니다.

또한 지적으로 풍성한 전문가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과학의 수문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동기부여 요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피어 리뷰 메커니즘에는 사회적 의무, 지적 기여, 그리고 명성이라는 점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술 공동체에 대한 기여도를 따질 때 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는 점 역시 검토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많은 검토자들이 무상으로 피어 리뷰를 진행하는 것이 아래와 같은 이유로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검토자들 역시 자신의 연구논문과 수업 등에 시간을 써야 하는 연구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저널 측에서 이들의 시간이 금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저널은 구독료, 논문 게재 수수료 등으로 돈을 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토자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 연구자들은 단행본이나 다른 논문 등을 검토할 때 보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과학 논문을 검토할 때는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상 피어 리뷰를 독립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또 몇몇 저널에서 피어 리뷰에 보수를 지급하는 경향이 생겨남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피어 리뷰에 보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유상으로 진행되는 피어 리뷰를 통해 더 많은 논문을 검토할 수 있는 동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독립적으로 제공되는 유상 리뷰들이 저널에 의해 채택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유상 리뷰들에 의해 사실상 좋은 과학 논문을 출판하는 것보다 피어 리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득에 매달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또한 저자나 저널이 피어 리뷰에 보수를 지급하면 출판의 총 비용 역시 상승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검토자들은 과학의 진보를 위해 자신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학자들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리뷰 과정은 학계와 과학 공동체에 대한 이들의 의무로 여겨집니다. 반면 피어 리뷰가 사유화된다면 연구자들은 자신의 힘든 노력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연구자로서 여러분은 전통적인 피어 리뷰 방식의 편입니까, 아니면 새로운 유상 피어 리뷰 시스템을 반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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