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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연구 데이터를 둘러싼 캘리포니아 대학들의 법적 공방

스네하 쿨카니 | 2015년8월24일 | 조회수 12,053
알츠하이머 연구 데이터를 둘러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UCSD)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간의 법적 공방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은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를 둘러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UCSD)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간의 법적 공방이 학계와 글로벌 미디어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법적 공방은 지난달 알츠하이머 질환 협력연구(ADCS)의 총책임자 Paul Aisen 박사가 UCSD를 떠나 USC로 적을 옮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UCSD는 얼마 후 USC와 Aisen 박사(함께 USC로 적을 옮긴 8명의 팀원 포함)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ADCS 프로젝트를 이전시키고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없앤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에 따르면 Aisen 박사는 이번 연구를 대학 및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의 동의 없이 USC로 이전하려 시도했다고 합니다. UCSD측의 주장에 따르면 USC가 “‘추가적인 연구지원금’ 명목으로 봉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조장해 Aisen 박사를 꾀어냈다는 것입니다. 또, Aisen 박사가 연구 데이터를 UCSD측이 접근할 수 없는 아마존 클라우드 계정으로 이전하는 불법적인 연구 데이터 통제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함께였습니다. 재판과는 별개로 UCSD측은 USC측에서 사용된 불명확한 양의 자금에 대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USC는 이번 소송 건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고, Aisen 박사를 영입한 것은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에 UCSD의 대응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isen 박사는 이 연구 데이터는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해당 클라우드 계정으로 이전하고 있었으며 USC와 UCSD 양측 모두 접근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7월 6일 Aisen 박사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알츠하이머 연구 보호와 지원 때문이 아니라 기관 소속이라는 문제 때문에 불거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그의 입장입니다.   

7월 31일에 USC측은 UCSD의 행위가 무척 모욕적이라고 주장하며 맞소송을 걸었습니다. UCSD에서는 Aisen에게 헌법에 어긋나는 “충성 서약서(oaths of loyalty)” 서명을 시키려 시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Aisen박사는 UCSD에 재직하는 동안에도 전자 데이터 접근을 거부당했는데, 이에 대해 USC측은 “임상시험을 모니터링하고 환자의 안전과 연구의 순수성을 보호할 권한을 위험에 빠뜨린”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소송은 “학문의 자유를 경직시키고 UC 시스템으로부터 떠나려는 연구자들을 위축시키며” Aisen 박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UCSD 측은 8월 3일 성명서를 발표해 USC의 모든 주장을 부인하고 이번 맞소송 건은 “왜곡, 허위 진술, 명백한 거짓” 이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명서의 주장에 따르면 “이 법적 공방은 학문적 자유와는 무관한 것” 입니다.

한편, 지난 8월 3일 Aisen의 연구 스폰서 중 하나인 제약회사 Eli Lilly and Company는 Anti-amyloid Treatment in Asymptomatic Alzheimer’s disease(A4) 라는 연구에서 사용하는 실험적인 알츠하이머 치료약 테스트를 위해 자신들의 연구 지원금을 UCSD에서 USC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약회사의 입장에 따르면, “A4연구, 그리고 이 연구에 참여하는 환자들을 위해 해당 연구에 대한 UCSD의 관리를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법정은 소송이 종료될 때까지 USC측이 모든 데이터를 UCSD 측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양상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번 법적 공방은 대중적으로도 크게 이슈화된 사례로서 앞으로도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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