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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학술 출판과 학술 커뮤니케이션: 2016년 7월의 좋은 읽을거리

에디티지 인사이트 | 2016년8월19일 | 조회수 6,349

바쁜 일정으로 학계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논의 화제들을 놓치고 있지 않으신가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에디터팀이 학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주시하고 있으며 7월의 가장 흥미로운 논의들을 모아 준비했습니다. 임팩트 팩터와 그것의 효율성을 둘러싸고 떠들썩했던 언쟁들, 오픈 액세스 의무화, Research Excellence Framework 및 그 외 다른 화젯거리와 함께 7월 한 달도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토론 목록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1. 부적절한 임팩트 팩터 사용과의 싸움: 저널 임팩트 팩터(JIF)가 논문의 질을 가늠하는 정확한 척도가 아니라는 점은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이 지표는 계속해서 학술 출판 산업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흔히 임팩트 팩터를 개별 논문이나 심지어 저자의 수준을 판단하는 지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투명성을 향한 움직임의 하나로 Nature와 Science를 비롯한 엘리트 저널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은 논문(preprint로 bioRxiv에 게시됨)을 통해 임팩트 팩터를 저널에 출판된 논문이 인용된 범위를 파악하는 지표로 가볍게 볼 것을 저널에 촉구하였습니다.

2. 그리스 두뇌 유출에 대응하고자 하는 EU: 6년 전 경제 위기 이후로 그리스를 괴롭혀 온 두뇌 유출을 중단시키고자 유럽 연합의 투자 은행은 그리스 연구 혁신 재단(Hellenic Foundation for Research and Innovation; HFRI)을 지원하기 위해 1억8,000만 유로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여기에 6,000만 유로를 더하여 지원 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유럽 투자 은행(EIB)이 프로젝트 비용의 50% 이상을 차관해주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이번에는 EU의 28개 회원국이 그리스의 기초 연구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예외를 허용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표결하며 한도를 75%까지 높이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리스 연구자들은 부채 위기 이후 처음으로 희망의 빛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연구자들은 EIB가 이번 차관으로 그리스 과학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었기에 다른 재정 자원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고 있습니다.

3. 국제 연구 협력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Royal SocietyEuropean Academies와 협력하여 과학 연구의 가치를 높이자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오늘날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는 세계적인 특성을 띠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연구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연구자들은 증대된 이동성을 누려야 하며 동등한 협력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연구자 이동성에 장벽을 두는 것은 과학의 대의명분에 맞지 않으며 모든 국가에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지난 6월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불거진 우려를 잠재우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한 층 더 발전시켜 Royal Society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 #ScienceIsGlobal을 시작하였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실험실 구성원들의 사진을 올리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을 초청하였습니다.

4. 오픈 액세스 의무화를 만들어 감에 있어 저자의 역할: 학술출판협회(Society for Scholarly Publishing)는 최근 “오픈 액세스 의무화와 오픈 액세스의 권한(Open Access Mandates and Open Access ‘Mandates’): 저자는 자신의 저작에 대해 어느 정도의 권한이 필요한가?”란 제목으로 회의를 주최하였으며 이 회의에서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의 학술 커뮤니케이션 사서인 Micah Vandegrift는 학술 출판에 관한 논의의 간소화 필요성을 발표하였습니다. 두 그룹(예를 들어 오픈 액세스 출판사와 폐쇄형 출판사, 또는 출판사와 사서) 사이에는 지속적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Micah는 실제로 이러한 대립은 표면적인 충돌보다 훨씬 더 복잡하며 앞으로의 출판에는 "더 높은 투명성(정직)과 논의 과정에서 더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저자의 발언권, 그리고 더 명확해진 간단한 형태의 옵션이 있는 인간 가독형 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Micah의 설득력 있는 주장은 학술 출판의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많은 학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잘못된 교육(miseducation)”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5. 연구비 지원 효과를 따져본 선도적 펀딩 기관: 유럽 연구위원회(European Research Council; ERC)는 과거 연구비를 지원한 일부 연구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조사를 시행했다는 색다른 행보를 밝혔습니다. 이 기관은 기초 연구에 연구 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명망 높은 많은 연구자의 신청서를 받고 있습니다. ERC는 현재까지 수천 건의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이러한 연구들이 연구자가 처음 약속했던 만큼의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연구가 완료된 199건을 분석한 후 ERC는 연구비를 지원한 프로젝트의 70%가 과학적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주목할 만한 과학 산출물을 내지 못한 경우는 단지 4%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펀딩 기관은 대개 사전 평가 과정에 의존하여 그들이 찾은 연구의 영향력을 추정합니다. 하지만 ERC의 이러한 진취적 구상은 과학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6. 현행 평가 시스템에 변화를 제안한 REF의 최근 보고서: 경제학자인 Nicholas Stern(그랜섬 기후 변화∙환경 연구소 소장)은 그가 작성한 Research Excellence Framework(REF)의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영국의 연구 및 과학 평가 시스템은 상당히 견고한 편이지만 몇 가지 변경이 필요하다고 서술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비용 절감 대책과 시스템의 오용이 포함됩니다. 제안된 변경은 장기적인 혜택의 관점에서 고려된 것일 수 있지만 이러한 변경은 직원이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작성한 연구 논문과 자신의 논문에 대해 크레디트를 이월하는 허용되지 않았던 이동성이 높은 경력 초기 연구자가 작성한 연구 논문에 대한 크레디트를 주장하는 대학에 파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REF 보고서는 또한 대학은 반드시 선택된 일부가 아닌 모든 직원을 감사 대상에 넣어야 하며, 감사는 교수 활동은 물론이고 연구 영향력 증대와 대중 참여를 향한 대학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명하였습니다. 나아가 이 보고서는 학제간 연구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7. 올바른 연구 프로젝트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 호주 신경과학 연구(Neuroscience Research Australia)의 부회장인 Simon Gandevia는 그의 사설에서 영향력이 낮거나 부정확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쟁력이 약한 연구 대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논하였습니다. 과학의 재현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펀딩 기관은 계속해서 연구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신중한 평가 없이 연구 프로젝트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Gandevia는 “데이터 사기(hoaxing), 위조(forging), 다듬기(trimming), 조작(cooking)”과 같은 오늘날의 팽배한 비윤리적 연구 관행을 논하며 학계의 극심한 경쟁으로 연구자들은 잠재적 연구 영향력을 과장하여 약속하거나 비윤리적 관행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나쁜 과학이 펀딩을 얻으면 좋은 과학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연구자, 기관, 정부를 향해 연구 기금 수여를 위한 엄격한 선별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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