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논문 주제를 정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연구 질문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논문 주제로 삼을 만한 내용을 구별할 지식과 경험은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요? 연구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요소를 공유합니다. 하지만, 이는 박사나 석사 과정 내내, 혹은 몇 년 동안 연구를 지속해야 익숙해질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주간 학과 회의 같은 모임이 있다면 꾸준히 참석하세요. 의학 분야 같은 경우에는 주에 한 번 그랜드 라운드(Grand Round)를 하곤 하죠. 다른 분야에도 분명 비슷한 세미나가 있을 겁니다. 찾아서 꼭 참석해 보세요. 교수님들, 특히 막 임용된 교수님들을 만나세요. 이분들은 여러분이 지금 겪고 있는 과정을 먼저 경험한 분들입니다. 신임 교수님들은 연구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조언을 구하세요.
그리고 중요한 건, 많이 읽는 겁니다. ‘많이’ 읽으세요. 속한 분야의 논문들을 계속 읽으세요. 그리고 유관 학회에 참석하세요. 속한 분야를 다루는 저널에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고 게재된 논문을 읽어 보세요. 모든 분야에는 이에 특화된 저널이 있습니다. 적어도 주요 저널 두세 개를 파악해서, 게재된 논문을 읽으며 최신 연구와 이것이 중요한 까닭을 이해하려 노력하세요.
대화를 나누고, 계속해서 써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세요. 가정부터 잘못된 연구가 있을 수도 있고, 데이터가 없는 연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의학 분야에서 흔히 목격되곤 하는데, 지난 40~50년간 통용되어 온 어떤 개념이 실제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경우가 발견되곤 합니다. 단순히 임상적 관행에 불과했던 거죠. 특히, 미국에서 수행된 많은 연구가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여성이나 다른 집단을 치료할 때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 수 있겠죠.
따라서 ‘지금껏 그렇게 해 왔다’고 해서 그것이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개선의 여지는 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늘 염두에 두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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