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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대회에서 인맥 쌓기

과학 분야 학술대회는 보통 발표, 점심식사, 휴식시간, 간단한 파티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연구자들에게 학술 대회는 축제 같지요. 학회를 통해 쌓은 인맥은 앞으로의 연구 협력과 학술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연구자들에게 특히 대규모 학술대회는 불편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발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 자신의 연구를 발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경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겠지요.

휴식과 부대 행사가 이루어지는 시간에는 다른 사람들은 다들 즐겁게 어울리는 가운데 누구도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걸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각국의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에서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자연스럽게 영어가 사용될 것이고, 일상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못한 연구자들은 수줍음에 더해 언어 장벽까지 느끼게 되지요. 그 결과 학술적인 인맥을 쌓는 데 실패하고 빈 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수줍음이 많은 과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학술대회에서 인맥을 쌓을 수 있을까요?

첫째,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수줍음이 많기 마련입니다. 과학자는 언제나 활발하고 기운이 넘치는 연예인과는 다르니까요. 학회장을 둘러보면 모든 사람이 즐겁게 대화에 몰두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은 대체로 이 학술대회의 정규 구성원으로서 매년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들보다는 당신과 비슷한 사람, 즉 누군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는 과학자들을 찾으세요. 그 다음 단계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작하세요.

대화를 시작할 때에는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다가가 우선 가벼운 잡담으로 어색함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꺼낼 수 있는 화제는 아주 많습니다. 조금 전에 참석했던 토론이라거나, 이 행사에 대해 당신이 받은 인상, 혹은 상대방이 달고 있는 배지를 본 뒤 상대가 소속된 기관에 대해 알고 있는 바를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먹거나 마시고 있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물론, 자기소개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만, 어떤 문화권에서는 따분하거나 무례한 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보통 대화를 시작할 때 날씨나 주변 분위기에 대해 몇 마디 하곤 합니다.

어색함을 없앤 뒤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것입니다. 아마 상대방은 당신이 다가와 말을 걸어준 것을 반기며 즐겁게 대화에 참여할 것입니다.

대화를 나눌 때 영어 실력이 유창하지 않다고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화를 이을 만한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천천히 말하고, 또 단어를 분명히 발음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상대가 어떤 기관에서 연구를 하는지, 연구 분야는 무엇인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상대의 대답에 따라 적절히 반응하도록 합시다. 즉, 상대가 했던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이 무엇인지, 비슷한 연구를 한 적이 있는지, 또 협력연구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대화에 너무 깊이 빠져들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때 적절하게 대화를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명함을 주면서 상대의 명함을 부탁하세요.

어떤 사람들은 대화를 시작할 때 명함을 주기도 하지만, 사실 가슴에 신분을 알려주는 배지를 달기 때문에 처음부터 명함을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대화가 끝날 때 명함을 주는 행동은 상대방과 계속 연락을 할 의향이 있으며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서둘러 대화를 끝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막 상대방과 만든 인맥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몇몇 사람을 대상으로 어색함을 없애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뒤에는 자신의 인간관계 기술에 대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또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쉽고 빠르게 인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름까지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다시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상대에게 인사를 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상대는 기분이 상할 것입니다.

학술대회가 끝나고 소속기관으로 돌아온 다음에 만나서 즐거웠으며 계속 연락하고 언젠가 같이 연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은 짧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SNS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를 통해 연락해도 좋습니다.  이를 통해 인맥은 단단해지고,상대방은 당신이 예의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좋은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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