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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박사후과정(포스닥) 연구직얻기: 정보를 찾고 선택지를 평가하는 방법

| 2015년3월27일 | 조회수 26,392
미국에서 포스닥 연구직얻기: 정보를 찾고 선택지를 평가하는 방법

연구자로서 앞으로 원하는 바를 계획한 다음 목표를 이루기에 좋은 연구실을 찾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이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은데, 정보의 과잉 때문에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도움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연구자들의 마음속에 이미 결정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박사후과정 커리어를 계발하고 싶은 분야, 그리고 박사후과정 연구직의 유형입니다. 꼭 박사논문의 주제로 앞으로의 커리어를 국한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더 광범위한 주제나 범위를 선택하고 싶다면 이 주제의 문헌들을 열심히 읽은 다음 여러분이 이전에 거쳐온 훈련이 이번에 선택하고자 하는 특정한 분야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이에 적합한지를 판단해 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례로, 제 박사논문은 바다장어를 사용한 비교 신경해부학 논문이었지만, 저는 생의학 분야로 전공을 바꾸어 인간의 뇌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고자 했습니다. 저는 이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측정해 보았고, 제 지식이 박사후과정 연구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또 인간의 뇌에 대한 지식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박사후과정 연구직 자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많은 과학 저널에 공고가 실리기 때문에 이 또한 적절합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라면 그보다 먼저, 여러분이 즐겁게 읽었고 “나도 이 연구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논문을 내놓은 랩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선임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랩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진심으로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열정적이고 의욕적이며 배움의 의지가 큰 박사후연구원 후보를 찾고 싶어합니다. 조언하자면, 우선 여러분이 좋아하는 논문을 보면서 이 논문의 선임 저자들이 누구인지 확인한 다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들의 연구와 펀딩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것입니다.

다음은 이 같은 검색을 할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입니다. 

과학(The science)

언제나 시작은 과학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첫 단계는 이 연구팀과 연구책임자(PI)가 출판한 연구를 철저히 검색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무료로 검색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몇 가지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구글학술검색(Google Scholar): 아주 정확하진 않을 수 있지만 모든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검색이 가능합니다.

퍼브메드(PubMed):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의 국립의약학도서관이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의학 뿐 아니라 생명과학 전반에 대한 검색에 무척 유용합니다. 또, 일정 정도까지는 사회과학 분야에도 유용합니다. 

유클리드(EUCLID): 수학과 통계학 분야의 데이터베이스입니다.

펀딩

미국 내에 위치한 랩의 경우, 랩과 PI가 현재 또는 과거에 받은 펀딩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공 펀딩의 경우 대표적인 지원기관은 국립보건연구소(NIH)와 국립과학재단(NSF) 두 곳입니다. 또, 많은 랩이 소속기관 또는 민간재단에서 추가적인 펀딩을 받습니다. 연방 펀딩의 경우에는 온라인의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의학 연구원이라면 꼭 NIH 리포터 페이지를 방문해 보십시오. 

이 페이지에서는 NIH의 펀딩을 받는 연구자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생의학 분야의 랩에 지원하려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랩/PI가 NIH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 PI의 현재, 과거 펀딩 수혜 내역을 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펀딩 금액 뿐 아니라 펀딩을 받은 연구 프로젝트의 요약, 또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된 출판물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NIH의 펀딩을 받은 랩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며, 생의학 분야라 할지라도 다른 유형의 펀딩을 받는 랩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구비 펀딩과 수행된 연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또 한 곳은 NSF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생명과학, 물리학에서부터 사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NSF 펀딩을 받은 연구자들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환경과 생산성(The environment and productivity)

PI가 팀원들과 함께 논문을 출판하는가? 소속 기관의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하는가? 외부 협력자가 있는가? 이들은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가? 지난 5년간 출판한 논문의 편수는 얼마이며 그 품질은 어떠한가?

이 같은 정보는 연구비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연구자의 출판 패턴 확인을 통해 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출판물을 통해 과학적 정보를 알 수 있지만, 협력의 패턴 역시 알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PI가 출판한 논문의 공동저자 명단을 확인하십시오. 이로써 협력의 패턴, 같은 랩의 팀원들의 출판 성공 여부 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대부분의 논문에는 지난 논문들의 펀딩 출처 역시 명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연구자들의 소속기관 공식 웹페이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일차적인 정보 출처로 활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페이지가 오래되거나 포괄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페이지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경우 현재의 팀원이나 예전에 랩에 소속되어 있었던 연구원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는 유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수집한 모든 정보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보 검색 시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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