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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스네하 쿨카니 | 2015년1월14일 | 조회수 36,258
미국과 영국의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학술계 내에서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며, 펀딩 구조, 출판의 프로토타입, 커리어 전망, 연구 관리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측면이 연구자들에 영향을 미칩니다. 과학 연구의 문화는 특히 자신의 학술적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즉 독립적인 학자로 한 발짝 나아가는 단계인 박사후과정에 있는 과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은 학술 연구의 미래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맹렬한 경쟁, 그리고 낮은 직업 안정성이라는 문제점들은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겪는 문제점과 상황을 강조한 두 편의 보고서가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두 보고서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 보고서 – 영국의 과학 연구 문화   

너필드 생명윤리 심의회가 정리한 이 보고서는 영국 내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의회에서는 영국 내 대학 및 기관에 소속된 97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밖의 740명을 상대로 상세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박사후과정 연구원이 응답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선임 연구원들 역시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 고품질의 과학 연구에 대해 설명하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빈도로 사용한 단어는 “철저한(rigorous)”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가장 적게 사용된 단어는 “합법적인(legal)” (9%), “정중한(respectful)” (5%) 그리고 “반복가능한(reproducible)” (1%) 이었습니다.
  • 50% 이상의 응답자는 특정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에 대한 포상으로서 이루어지는 펀딩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응답자는 과학 분야의 연구자로서 갖출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요소가 연구비 지원(94%) 또는 직업 및 승진 (77%) 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58%의 응답자가 연구진실성 또는 표준에 있어 적당히 타협해야 한다는 유혹 또는 압박을 받고 있는 동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35세 이상의 과학자 중 21%는 자신이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놀랍게도 35세 미만의 과학자의 경우 그 수치는 1/3에 달했습니다.
  • 54%의 응답자가 승진을 위한 평가 방식이 과학자들에게 부정적이거나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함을 밝혔습니다.

미국 보고서 – 연구의 미래 형성: 후진 과학자들의 관점

보고서는 미국의 박사후과정 연구자들이 마주한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근교의 박사후과정 연구자들이 주최한 10월 세미나의 기록입니다. 이 보고서에서 강조된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박사후과정 연구자들은 자신들을 “길 잃은 사람들” 또는 “보이지 않는 사람” 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보고서에 따르면 “후진 과학자들은 잘 구성된 훈련 프로그램의 참여자라기보다는 값싼 인력으로 취급된다”고 합니다.
  • 미국 내 박사후과정 연구자들의 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 대학원생들의 수는 교수의 수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떤 직업이 가능하며 이 자리를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그 기술을 어떻게 취득하는지를 아는 박사후과정생 또는 이들의 멘토는 거의 없었습니다.
  • 연구 펀딩과 수행에 있어 현재의 구조 때문에 연구 결과의 품질이 타협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두 편의 보고서 모두 현재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 즉 직업선택 기회에 관한 지식의 부족, 펀딩을 얻는 데 발생하는 어려움, 과학의 품질에 영향을 끼치는 지나친 경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들은 다만 이런 어려움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의 연구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해결책들 역시 제시했는데,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과학산업의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논의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후진 과학자들과 기타 이해 당사자들 간의 접속(connectivity)이 활발해져야 한다.
  • 훈련 중인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의 수, 그리고 이들의 커리어 결과 등을 명확히 밝히고, 또 개별 박사후과정 프로그램에 있어 고용과 훈련 간의 균형이 증진되는 등의 투명성(transparency) 확립이 우선이다.
  • 책임연구자(PI; Principal Investigator) 연구비에서 재정적으로 독립 가능한 지원의 수를 늘리고, 펀딩 승인에 필요한 훈련의 질에 대한 책임 역시 증대되는 등 후진 과학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
  • 연구기관은 윤리가 연구의 긍정적이면서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여겨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연구자들의 실적에 대해 광범위한 접근을 가능케 하고, 또 커리어 전반에 걸쳐 멘토링과 커리어 조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연구자들은 양방향 소통과 정책결정 참여를 위해 펀딩기관, 출판사, 학회 등과 소통해야 한다.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맞닥뜨린 문제는 학계 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현 상태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해결책은 그다지 활발히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합니다. 두 편의 보고서에 나타난 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이 처한 곤경은 젊은 연구자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고 지도하지 못하는 과학계의 문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학술연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이 고품질의, 윤리적이며 가치 있는 연구를 행할 수 있도록 과학계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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